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소설책들
조정래의 정글만리는 현대 중국과 그곳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조정래 소설 치고는 좀 약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요즘 젊은 중국인들의 고민과 생각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중국에 오래 사시고 계신 분들께 추천받은 책 이기도 하다.
루쉰은 중국인들에게 상징적인 작가다. 중국 작가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고 내 주변에 팬들도 많다. 나는 루쉰 소설이 지나치게 계몽적으로 여겨져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당대 중국의 모습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꼭 읽어봐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전에 소개했지만, 한편으로는 패배와 후퇴의 역사로 볼 수도 있는 대장정이 어떻게 중국 공산당의 상징이자 정통성의 출발점이 되었는지를 이 소설로 이해할 수 있다. 책에 거의 절반 분량이 삽화로 채워져 있는데 퀄리티가 높아 책 읽는 기쁨을 더해준다. 중국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현대 중국 작가들은 거의 모르는데 '테드 창'이나 '켄 리우'같은 '중국계' 작가들의 책을 챙겨읽는 정도였다. 그런데 얼마전 '옌렌커'의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책을 읽게되었는데 다른 현대 중국 작가의 소설들에 관심이 갈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다. 기회가 될 때 다른 작가의 작품들도 찾아 볼 생각이다.
앞으로 읽어볼 책들
요즘 내 관심사는 유럽사, 그중 전쟁사에 있기 때문에 중국 관련 책을 챙겨본지 오래되었다. 자연히 앞으로 읽을 목록에 쌓이는 것도 많아진다. 다시 마음이 내킬 때 챙겨 볼 책들 중.. 지금 생각나는건 아래와 같다.
상하이 모던의 저자 리어우판의 근저 중국 문화를 읽는 6가지 키워드가 조만간 읽어 볼 책 명단에 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평전은 소개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기도 한 저우언라이 평전이 최근에 민음사에서 나왔다. 역시 조만간 읽어볼 예정. 중국음식 관련 책들을 소개했던 적이 있었는데, 좀 더 상세한 자료가 아쉬웠다. 요즘 찾아보니 중국음식을 깊게 다룬 책들이 좀 더 나온 것 같아 무엇을 읽어볼까 찾고 있다. 중국음식문화사라는 책에 관심이 가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좀 어려워보인다. 좀 더 알아보고 구매할지 고민할 예정. 문화혁명은 인민 3부작에서 충분히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또 한편 궁금한 부분이 있다. 당시 젊은 홍위병들은 문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가난하고 못 배워서 소외받던 이들에게 어쩌먼 당시는 영광의 시간은 아니었을까? 당시 노동자 신분으로 문화혁명에 적극 가담한 이의 회고록이 문화 대혁명 또 다른 기억이라는 책으로 나와있다. 나중에 기회 되면 읽어 볼 생각이다. 현대 시진핑의 중국은 덩샤오핑과 어떻게 일치하고 어떻게 다를까? 현시대의 인물인 만큼 아직 객관적인 평가를 볼 수 있는 자료를 찾기는 어렵다. 최근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이라는 책을 읽은 정도인데, 시진핑과 현대 중국, 최근 중국의 대외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는 고민 중이다. 괜찮은 책들이 있으면 추천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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