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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중국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책 모음 (3) - 문화사로 보는 중국

by 나비의꿈 2021. 1. 12.

앞에서 주요 인물평전중국 지리에 관하여 참고할만한 책들을 추천했는데 아무래도 딱딱한 책들이 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가볍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문화사와 인물 야사에 대한 책 몇 권을 소개해본다.

혁명의 맛

음식을 중심에 둔 근현대 문화사를 다룬 책이다. 중국 음식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고, 당시 문화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중국 음식을 더 알고 싶다면 만화 차이니즈 봉봉클럽, 중국인의 밥상 등 재미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 많다.

 

 

둥라이순에서 솬양러우를 먹으며 - 혁명의 맛

베이징 시내 한 쇼핑몰 식당가에 있는 둥라이순(동래순) 분점. 출장 때 중국인 동료가 데려가 준 솬양러우 전문점이다. 솬양러우는 훠궈와 비슷한 요리인데, 흔히 알려진 마라가 들어간 충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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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중국 음식 이야기 - 차이니즈 봉봉 클럽

한 때 같은 팀에서 일했던 중국인 동료 M이 있다. 한국말에 능통해서 일 하는 내내 물심양면 큰 도움이 돼주었던 고마운 이다. 그에게 듣는 중국 이야기는 언제나 새로웠는데, 언젠가 양꼬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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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던

무더웠던 어느 여름날 출장차 상하이에 방문한 적이 있다. 숨쉬기 어려울 만큼 덥고 습한 데다, 빠듯한 일정상 따로 관광을 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음에도 그 와중에 상하이는 매력적이었다. 결국 그 해 겨울 아내를 데리고 여행 목적으로 상하이를 다시 방문해야 했을 정도였다. 상하이는 미래적인 마천루와 식민지 시대 풍경, 그리고 청 시대의 모습이 뒤섞여 있는 화려하고 매혹적인 도시다. 이 책은 1930년대와 40년대 화려하고 코즈모폴리턴적이었던 상하이 골목을 생생하고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나중에 기회 되면 좀 더 자세한 소개글을 써볼 생각이다. 이 책의 저자 리어우판의 근간 ‘중국 문화를 읽는 6가지 키워드’도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있는데 함께 리뷰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후통, 베이징 뒷골목을 걷다

몇 년 전 여름 아내와 함게한 베이징 여행 때 두 권의 책을 읽었다. 이 책 '후통, 베이징 뒷골목을 걷다'는 베이징 옛골목을 보다 각별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론리플래닛 베이징 편의 투어 가이드와 중국의 구글지도 격인 바이두맵을 들고 베이징 1환 뒷골목을 탐험했다.

모처럼 출장이 아닌 여행으로 베이징을 방문하였을 때 ‘후통, 베이징 뒷골목을 걷다’와 ‘론리 플래닛 베이징 편’을 들고 갔다. 경복궁과 창경궁 주변으로 한옥마을이 있고 과거 그곳에 살았던 역사적 주요 인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듯, 베이징 자금성 주변에도 전통 가옥인 사합원이 모여있는 골목이 남아있다. 이러한 옛 골목을 후통이라고 하는데 서울과 마찬가지로 도시 개발에 따라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그나마 개발이 제한된 자금성 주변 후통이 옛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후통에 자취가 남아있는 학자, 정치인 등 주요 인물의 흔적을 따라가며 근현대사를 서술하고 있다. 정작 책 ‘후통’에 나온 곳은 한 군데도 방문하지 못했으나 베이징의 옛 골목들이 이전과 다르게 각별하게 느껴졌다. (후통을 걸으며 아 나도 여기에 사합원 한 채 사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신경란이 쓴 오래된 미래도시 베이징을 읽다보나 오늘날 후통에 대한 이야기가 짧게 나온다. 역시나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단다. 신경란이 쓴 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기회 되면 따로 리뷰하겠다.) 

 

펜으로 그린 베이징

펜으로 그린 베이징은 베이징의 옛건물과 노포의 스케치를 담은 책이다. 역시 중국 근현대사를 읽으며 함께 읽으면 좋다. 다른 역사책에 배경으로 등장하거나 조악한 흑백사진으로 나왔던 거리나 건물의 모습을 스케치로 발견하는 것은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기쁨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하는 대신, 심심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적당한 방법이지 싶다. 요즘같이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더 자주 꺼내보게 된다.

 

중국인 이야기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도 다양한 인물을 중심으로 중국 역사와 야사를 다룬다. (다만 어느 정도 역사와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읽기 수월하다.) 역사책 읽기 지루해질 때 두어 장을 읽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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