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중국 역사 관련 책을 여러 편 리뷰했다. 소개할만한 책들이 좀 더 있는 것 같지만, 같은 분야 책들만 소개하자니 나도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해서 이쯤에서 요약편을 정리해본다. 나중에 또 생각나면 다른 책들을 더 소개해 볼 생각이다.
우선 평전으로 근현대사를 시작해보자.
불과 두어 세대 전에 공산혁명을 일어난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은 어느새 완전한 시장경제 국가로 변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공산당 1당 독재 국가이며,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와 오늘 사이 중국에 모순을 느끼거나, 앞으로 어떤 변화의 길로 나아가려 하는지 궁금함이 생겼다면, 중국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마오쩌둥 평전
중국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려 하면 근현대사를 다룬 책이 별로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 없다. 마오쩌둥을 포함한 중국 지도자의 평전이 여러 권 나와있으며, 장기간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된 중국 권력구조 특성 덕분에 주요 인물의 일대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 역사도 이해할 수 있다.
근래 나온 마오쩌둥 평전 두 종이 눈에 띈다. 나는 판쵸프교수의 책을 읽었는데 마오쩌둥과 초기 중화인민공화국의 전개 과정을 잘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추천하고 싶다. 장제스 평전도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장제스 평전은 예전 민음사 패밀리데이 때 보이길래 냉큼 집어 온 책인데 아직 제대로 읽지 못했다. 추후에 리뷰할 생각이다.)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 당시의 중국 시대상을 좀 더 알고 싶다면 인민 3부작도 권한다. 마오쩌둥의 폭정이 얼마나 잔인했음을 상세히 묘사했을 뿐 아니라, 당시 중국 공민들, 홍위병에 참가했던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생생히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붉은 별은 그 상징성을 제외하면 역사서로 가치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마오쩌둥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본인/중국 혁명의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전과 함께 읽어 볼 만하다.
마오쩌둥을 세상에 알린 책 - 중국의 붉은 별
2015년, 첫 베이징 출장. 중국은 상상과는 많이 달랐다. 횡단보도 교통 신호는 자동차나 보행자 모두 지키지 않았고, 지하철을 탈 때마다 짐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이상했지만, 먼저 다녀온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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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마오쩌둥을 읽는 의미 - 마오쩌둥 평전과 인민 3부작
중국의 붉은 별은 한 때 마오쩌둥을 다룬 유일한 책이었으며,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대표적인 책 이기도 했다. 비록 마오쩌둥 인생의 절반밖에 다루지 않는 데다, 관점이 공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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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평전
마오쩌둥 평전에 이어 덩샤오핑 평전 까지는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마오쩌둥이 혁명을 통하여 중국을 세웠다면, 개혁개방을 통하여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은 덩샤오핑이다. 오늘날 중국 시장경제가 서구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 오늘날 중국의 대외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등, 현재 중국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에는 덩샤오핑 평전을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어떻게 시장경제를 들여왔나? - 덩샤오핑 평전
민주주의 정권은 물론이고 폭력과 억압으로 권력을 유지하는 정권일지라도 인민의 지지 없이는 권력을 지속할 수 없다. 먹고사는 문제, 보다 윤택한 삶, 최소한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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