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2 책으로 배우는 술 이야기 (2) - 술에 대한 책 소개 앞의 글, 술에 대한 지식은 아래 몇 권의 책에서 얻었다. 유용했던 책, 그리고 앞으로 읽고 싶은 책을 정리해본다.프루프 - 술의 과학 이 책은 잉글랜드에 있는 제닝스 브루어리가 자신들이 사용하는 특별한 종류의 효모를 국립연구소에 보관하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인류가 경험과 우연에 의하여 술을 빚을 때부터, 효모의 존재를 발견하고 통제하기 시작한 역사, 효모의 먹이가 되는 당, 효모가 당을 먹고 알코올을 생산하는 발효, 증류와 숙성에 대한 내용은 물론,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숙취까지 술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방대한 양을 다루면서도 되도록 알기 쉽게 요약을 잘했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이 글에 당과 효모, 술에 대한 이야기 대부분은 이 책에서 기.. 2021. 1. 19. 책으로 배우는 술 이야기 (1) - 나는 책으로 술을 배웠다. 책으로 술을 배웠다.10대 시절 레마르크의 개선문을 읽으며 나중에 술집을 드나들 나아가 되면 칼바도스를 마셔야겠다고 다짐했고 루쉰 소설에 등장하는 쿵이지(공을기)에서 마시는 황주의 맛을 상상하곤 했다. 헤밍웨이가 모히또를 사랑했다는 것을 듣고 그 칵테일을 동경했으며, 고흐를 중독에 빠지게 한 압생트에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실제로는 대학에 들어간 후 술값이 헐한 학사주점에서 새벽까지 마신다음 길바닥에 게워내며 술을 배웠지만 (더 어릴 때 이런저런 계기로 살짝 맛을 본건 모른 척하기로 하자) 난 어쩌면 그보다 훨씬 전에 책으로 술을 배웠다고 믿는다. 어릴 적에 비하여 술자리도 많이 줄었고 장시간 앉아 마실 체력도 이제는 없다. 대신 잘해야 한 달에 한번 혼자, 때로는 몇 명의 지인들과 함께 독한 증류주를 .. 2021. 1. 19. 이전 1 다음